나르시시스트는 어떤 사람인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특징 9가지와 진단 기준, 발병원인, 경과 예후부터 치료 방법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성격장애는 어린시절부터 형성되어 온 성격이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반복되어 나타나는데 단기적으로 치료하기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특히 자기애성 성격장애는 정치인들에게서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본 글은 <최신정신의학_민성길>, <DSM-5>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만약 낮은 자존감, 감정기복, 충동성, 불안정한 대인관계적인 특징이 두드러진다면, 경계성 인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진단 기준과 특징 4가지에 대해서는 해당 글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발병 원인
Ego가 지나쳐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 거만, 특권의식으로 이어진다면 사람들과의 관계, 사회생활, 가족관계 등에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정신과에서는 이를 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일명 ‘나르시시스트’라고 합니다. 나르시시스트의 발병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초기 발달과정에서 과대한 자기감이 지속되는 경우 자기애적 성격장애가 된다고 봄.
- 어린 시절 부모가 적당한 공감적 경험을 제공하지 못함.
- 어린 시절 실망적인 현실에 적절히 노출되지 못함.
- 미모, 능력, 지능에 대해 부모로부터 과대평가를 받지만 따뜻한 지지는 받지 못함.
나르시시스트의 특징과 임상 양상
자기애성 성격장애(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9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자신에 대한 중요성
- 성취에 대한 비현실적인 과대평가, 과대성(grandiosity)
- 거만, 특권의식
- 숭배받고자 하는 욕구
- 비현실적 기대를 자신의 자식에게 전해주는 특성이 있어 자식 역시 자기애적 성격장애의 위험성이 높음
- 유병률: 0~6.2%
- 과대성을 반박하는 증거가 있는 경우 이를 부정하거나 증거의 출처를 과소평가함.
- 과대성이 좌절되는 경우 급속도로 과도한 실패감, 수치감을 느낌.
- 더 많은 능력, 권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극도로 부러워하고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기도 함.
나르시시스트의 임상 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신의 중요성을 과대평가함
-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한 대접을 받기를 기대함
-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야심을 가짐
- 특권의식이 높음
- 의존, 도움받는 것을 나약하다고 여김
- 사람들을 위계적으로 나누는 경향(부럽고 이상화된 사람: 높은 사람/ 그 외 아랫 사람)
- 비난, 거절, 무관심을 못 견딤: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함
- 또는 비난에 완전히 무관심함
- 감정적인 대인관계가 협소함, 상대방이 자신의 과대성을 지지하는 경우에만 관계가 지속됨
- 남들의 시선에 집착하며 착취적인 대인관계를 맺음
- 타인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칭찬을 요구함
- 공감능력이 낮음
- 자존감이 불안정하여 우울증에 걸리기 쉬움
-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대인관계의 어려움, 직업적 문제, 거부, 상실 등이 특히 스트레스로 작용함
자기애적 성격장애에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징에 해당하는 충동성, 공격성, 사기 등의 특징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진단 기준
DSM-5에 나와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진단기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초기 성인기에 나타나는 특징 3가지는 과대성, 숭배에 대한 요구, 그리고 공감 결여라고 합니다.
또한 아래의 증상들 중 다섯 가지(또는 그 이상)로 나타나는 경우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자기중요성에 대한 과대감
- 무한한 성공
- 권력
- 명석함
- 아름다움
- 이상적 사랑에 대한 환상에 몰두
- 자신이 특별하고 독특하며 다른 특별한 사람이나 지위가 높은 사람에 의해서만 이해될 수 있음
- 과도한 숭배 요구
- 특권의식
- 착취적 대인관계
- 공감의 결여
- 타인을 부러워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부러워한다고 믿음
- 거만하고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
경과 및 예후
성격적 문제인만큼 만성적이며, 치료되기 힘들다고 합니다. 젊음, 아름다움, 강인함 같은 것에 큰 가치를 두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지나치게 집착합니다. 이에 다른 성격장애에 비해 중년의 위기가 큰 편입니다.
치료 방법
성격 장애는 단순히 약을 먹거나 몇 번 상담을 받아서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래도록 형성되어 온 자신만의 성격을 몇 년간의 치료가 단발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서 바뀌기 어려운 것이지요. 해외에서는 청소년 대상으로 성격장애가 의심되는 경우, 1:1 담당 치료사와 함께 거주하는 시설에 입소하는 등 집중적이고 다면적인 케어가 제공되어 회복되는 케이스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성격 장애를 치료하는 데는 정말 오랜 시간, 장기적인 치료가 이루어져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치료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자기애적 손상에 대한 취약성을 이해하고 좌절과 실망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명료화 해야 합니다. (치료진에 대해 긍정적인 이상화를 하는 전이를 다룰 수 있어야 함)
- 처음부터 취약성을 직접적으로 해석, 직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약물치료의 경우, 보조적인 형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기분변화가 심할 경우 리튬(lithium)을 사용하거나 거절을 견디기 어려워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 세로토닌성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