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현장에서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마 최선을 다해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담자(환자)의 증상이나 기능에 아무런 변화가 없을 때일 것입니다.
수련 면접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이 질문! “호전이 보이지 않는 내담자(환자)에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 사회복지사로서 가져야 할 답변 방향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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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핵심
이 질문의 핵심은 상담자가 자신의 성과나 증상 호전 목표에 집착하여 내담자를 압박하지 않고, ‘내담자 중심의 속도’를 존중하며 전문적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입니다.
개입의 3가지 핵심 포인트
‘회복’에 대한 관점의 전환
회복은 단순히 증상이 사라지는 것(치료-Cure)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 회복의 주체는 환자이며, 그 속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을 진심으로 인정해야 합니다.
- 상담자의 조급함은 환자에게 ‘나는 변하지 못한다’는 또 다른 압박과 실패 경험을 줄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현실적인 목표의 재설정
큰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때는 목표를 더 작게 쪼개야 합니다.
- 증상 호전이라는 거창한 목표 대신, 일상적인 기능(식사, 수면)이나 사회적 관계와 같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웁니다.
- 내담자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작지만 소중한 ‘성공 경험’을 체계적으로 쌓아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끈기 있는 지지자로서의 태도
- 회복은 일직선으로 상승하는 그래프가 아니라,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굴곡 있는 과정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 당장의 변화가 없더라도 환자가 스스로 동기를 찾을 때까지 곁을 지키는 ‘인내심’이야말로 사회복지사의 핵심 역량입니다.
모범 답안
Q. 지속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증상이나 기능의 호전이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사회복지사로서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네, 저는 환자의 증상 호전이 더디더라도 회복의 주체는 환자이며, 그 속도는 저마다 다를 수 있음을 먼저 인정하고 수용하겠습니다.
상담자의 조급함이 환자에게 또 다른 압박이나 실패 경험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대신, 환자와 함께 일상 기능이나 사회적 관계 등에서 현실적인 목표를 재설정하여, 작지만 소중한 ‘성공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회복은 선형적인 그래프가 아니라 굴곡이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상자가 스스로 동기를 찾을 때까지 곁에서 흔들림 없이 머물며, 끈기 있는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마무리하며…
변화가 느린 환자를 마주할 때 사회복지사가 느끼는 무력감은 당연한 감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정체된 시간을 견뎌낼 때, 환자는 비로소 안전함을 느끼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습니다. ‘기다림’ 또한 아주 중요한 개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