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트라우마 회복의 과정: 4가지 단계별 주요 반응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심리적 외상)을 경험했다면, 회복의 과정과 주요 반응에 대해 알고 있어야 만성화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라우마 회복의 4가지 과정과 단계별 주요 반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글은 <2022 재난 정신건강 실무자를 위한 표준 매뉴얼>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 트라우마 경험 시 나타나는 정상적 반응과 PTSD의 주요 증상에 대해서는 해당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억과 트라우마의 차이

트라우마(trauma)는 ‘상처’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트라우마트(traumat)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정신과에서는 정신건강에 남기는 충격을 의미하지요.

기억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감각이 없습니다. 또한 사람들 앞에서 목적에 따라 유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트라우마는 특정한 자극이나 사건이 발생할 경우 갑자기 떠오르며 이야기가 포괄적으로 정리되지 못하고 조각난 상태로 분리되어 저장된다고 합니다.

트라우마로 인해 특정 감각에 대한 감정이 강하게 표출되고 이미지, 소리 감각, 감정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듭니다. 예를 들어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도 계속하여 사고 당시의 차 불빛이나 사람들의 목소리, 특정 고통 등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며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기억상실상태로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재난 트라우마 회복의 단계

재난 트라우마 사건 경험 후 회복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됩니다.

  • 충격기 (0-1주)
  • 영웅/밀월기 (1주-3개월)
  • 환멸기 (수개월-수년)
  • 회복/재통합 (6개월-2년)

참고로 밀월기에서 밀월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밀월의 뜻은 무언가를 처음 접했을 때 혹은 타인과 처음 접했을 때 나타나는 성실하고 가까운 기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주로 부부의 애정이 가장 깊은 시기인 신혼을 영어로 허니문이라고 하는데 이를 한자로 직역(꿀의 달)한 것이라고 합니다.

트라우마 회복의 단계
재난 정신건강 실무자를 위한 표준 매뉴얼(2022)_국가트라우마센터

재난 발생 후 6개월 동안은 회복기 혹은 만성화기로 진입하게 되는 중요한 시점이므로, 장기적인 지원을 목표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트라우마 회복 단계별 주요 반응

단계주요 반응
충격기
(0-1주)
– 강렬한 정서반응과 함께 자율신경계가 각성되어 심박동 증가, 혈압 상승, 소화기능 문제 등의 신체반응이 나타남.
영웅/밀월기
(1주-3개월)
– 본인 또는 가족의 생존에 대한 안도와 함께 감정적 고양과 문제 해결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됨.
– 주변 사람을 구조하고 공동체 지원을 우선시 하는 반응이 나타남.
– 함께 재난을 경험한 구성원들 간의 결속력이 발생하며 지원 및 복구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됨.
환멸기
(수개월-수년)
– 사건에 대해 반추하면서 악몽, 불안, 불면,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 경험.
– 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되어 피로감이 증가되며 기분변화로 인해 갈등 발생이 증가함.
– 보상, 보험금과 행정 절차 진행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가중됨.
– 재난 피해로부터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상실감, 슬픔, 무력감, 분노 경험.
회복/재통합
(6개월-2년)
– 개인 및 재난의 심각도, 외상 경험에 따라 회복에 걸리는 기간이 다름.
– 궁극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로 사건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삶에 통합할 수 있게 됨.
– 장기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고착되고 점점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유발될 가능성이 있음.
재난 정신건강 실무자를 위한 표준 매뉴얼_국가트라우마센터

트라우마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국가 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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