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투약 외 치료방법: 광치료, ECT, TMS, EMDR 부작용, 비용, 장단점 총정리

정신과 치료는 아직까지 약 처방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투약이 어려운 임산부 혹은 약의 부작용이 심한 분, 투약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잘 나아지지 않는 등 약의 효과가 적은 분이라면 투약 외 치료방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투약과 상담치료를 제외한 정신과 치료인 광치료(광선요법), 전기충격요법(ECT),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기법(EMDR)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치료(광선요법)

광치료의 대상 및 목적

광치료(Light therapy)는 계절성 우울증, 교대근무자 그리고 시차적응이 곤란하여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광치료 방법 및 과정

광치료의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햇빛과 같이 매우 밝은 빛을 하루에 30분씩 한두번 비춰 주는 것입니다. 계절성 우울증 환자에게는 주로 일조량이 감소하는 가을과 겨울에 사용됩니다. 광선요법은 하나만 사용하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신치료 및 약물치료와 병행될 수 있다고 합니다. 계절성 우울증에 걸린 환자의 절반이 광선치료를 시작한 지 1주일만에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일출가상장치: (왼) 라툴 햇살시계 / (오) 닥터라이트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어려운 분들의 경우, 인터넷에서도 구입 가능한 일출가상장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출가상장치란, 아침 새벽에 해가 밝아오듯 자연스럽게 빛을 서서히 내는 장치입니다. 저녁에 잠이 들기 전에 시간을 맞춰 놓으면 특정 시간에 서서히 빛을 내기 시작하여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로 잠이 깰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전기충격요법(ECT)

ECT의 대상

전기충격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는 우울증에 가장 효과가 좋은 치료법입니다만, 우울증 뿐 아니라 양극성장애, 조현병 등의 급성기 증상이나 긴장증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울증의 증상이 심각하여 빠른 치료가 시급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치료법입니다.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매우 더뎌 환자의 신체건강문제에 악영향을 초래하거나 약물치료가 어려운 임산부 등의 정신 및 기분증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주로 우울증에 정신병적 증상(환청, 망상 등), 자살사고, 느려진 행동, 영양실조 등이 동반될 때 ECT를 사용합니다.

전기충격요법

전기충격요법 안정성: 경련 / 마취 여부

전기충격요법(ECT)는 뇌에 전류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련을 유발하는데요. 현대에서는 근육의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 마취 상태에서 안전하게 시술됩니다. 우리가 전기충격요법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유는 과거에는 마취를 하지 않아 고통스러운 근육 경련을 경험하고 이에 치아와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치료 방법이 안전해져 환자가 고통을 경험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전기충격요법의 장점과 효과성

전기충격요법은 정신과 약물치료가 가져다주는 흔한 부작용(두통, 어지러움, 무기력감,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치료의 효과가 1-2주만에 나타나는 등 약물치료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전기충격요법을 받은 사람들은 만족도가 높은 치료방법입니다.

실제로 대학병원에서 근무했을 때, 중증의 우울감으로 인해 입원치료에도 불구하고 망상이 생기고 식사를 하지 않아 영양실조가 우려되는 환자분께서 ECT를 받고 일주일만에 다른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를 목격했습니다. 때문에 전기충격요법이 필요할 경우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ECT를 사용한 환자들 중 3/4는 증세가 호전된다고 하며 두세번의 치료만 받아도 훨씬 상태가 나아짐을 느낀다고 합니다.

ECT 진행과정

ECT는 몇 주에 걸쳐 한주에 2-3회정도 시행됩니다. 증상이 호전되면 나중에 유지요법으로 한 주에 한 번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전기충격요법은 약 2-3달 정도 걸리며 치료의 경과에 따라 총 6-12회정도 시행한다고 합니다.

ECT 부작용

흔히 근육통, 두통, 오심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자연히 소실된다고 합니다. 또한 치료받는 동안의 단기적인 혼동, 그리고 치료받은 날의 기억을 어느 정도 망각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인지기능의 손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전신마취를 하기때문에 마취로 인한 부작용(무호흡, 심혈관계질환 등)이 있을 수 있지만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

TMS 대상

TMS(경두개 자기 자극술)은 다음과 같은 대상/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정신증*이 없는 우울증 환자
  • 조현병의 음성증상이 두드러지는 환자
  • 나이가 젊고 뇌질환이 없는 환자
  • 항우울제의 부작용이 심해 약물치료가 어려운 우울증 환자
  • 항우울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
  • 약 복용이 어려운 산모 / 임산부
  • 임산부 중에서도 특히 초, 중기의 산후우울증 임산부(0-28주)
  • 정신증이 없는 우울증 환자

*정신증이란, 망상 및 환각(환청, 환시 등), 와해된 언어 등의 증상을 일컫습니다.

“산후우울증 치료는 아기에게 악영향? TMS로 걱정 내려놔요.”_중앙일보

TMS 작용원리

TMS(경두개 자기 자극술)은 2008년부터 우울증 치료로 미국 FDA의 승인과 국내의 식약처 인증을 받아 안전한 치료법으로, 뇌 속의 우울증 유발 부위인 전전두엽(앞쪽 이마)에 자기장을 전달하여 뇌세포를 활성화하고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전전두엽은 특히 기분을 관장하는 영역으로, 세로토닌과 도파민에 관련된 신경회로를 자극하여 기분을 정상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합니다.

TMS는 아래의 사진처럼 전자 코일을 머리 표면의 특정 부위에 놓고 진행됩니다. 치료시간은 10분 내외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TMS 경두개 자기 자극술 치료 장면_명지병원

치료의 효과는 보통 4-6주(20-25회) 후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서 10회 정도 진행해도 기분이 개선되거나 1-2주만에 효과를 보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TMS의 효과성과 장점

TMS(경두개 자기 자극술)의 효과성/장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신과 약 복용을 하지 않고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다.
  • 정신과 약에 대한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
  • 부작용이 크게 없는 편이다.
  • 수술이나 마취가 필요없다.
  •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 치료가 가능하다
  • 정신과 약물치료보다 치료효과가 같거나 더 우수하다.
  • 치료기간 또한 약물치료와 같거나 더 짧다.
  • 정신증이 없는 경우에 ECT(전기충격요법-마취가 필요함)와 효과가 비슷하다.  
  • 약물에 대한 상호작용 부작용이 없다.

미국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좌측 전전두피질에 고주파 rTMS 치료를 받은 139명의 환자 중 41%의 우울증 척도 점수가 5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정신증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ECT와 TMS 모두 비슷한 치료 성공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10명의 환자 중 6명이 ECT에, 11명 중 7명이 rTMS에 반응함)

TMS 부작용

TMS(경두개 자기 자극술)는 임산부에게 치료가 가능할 정도로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우울증 치료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 드물게 TMS를 받은 후 발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작 위험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 뇌졸중 또는 중추신경계와 관련된 장애가 있는 사람의 경우 자극을 피해야 합니다.
  • 특정 조합의 자극 주파수와 강도를 사용할 경우에 기존의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두피 및 관련 신경과 근육의 자극으로 인한 불편감이나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실신
  • 두통이나 국소 불편감과 같은 경미한 통증
  • 경미한 인지변화
  • 정신과적 증상 등

TMS 비용, 건강보험적용 여부

TMS 경두개 자기 자극술의 비용은 각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한 회당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로 책정이 되어있습니다. 약 10회 치료를 받을 경우 150만원~2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 입니다.

따라서 약물치료보다 비용부담이 큰 편이며 비급여로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고 실비보험 또한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정신과 실비청구에 대한 글은 “정신과 실비청구 전 확인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기법(EMDR)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기법(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MDR의 대상은 주로 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PTSD, 공황장애를 가진 분들입니다.

1987년 Francine Shapiro가 발견한 안구운동의 효과에 착안하여 만들어진 기법입니다. EMDR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정신치료 접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상경험 후, 뇌가 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EMDR은 외상기억을 처리하고 통합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신경회로의 연결성을 강화시켜 외상적 기억장애가 정상적인 정보처리 과정 속에서 통합되도록 돕습니다.

Youtube_’EMDR Self administered with 528Hz Harmonics’

EMDR 사용방법

  • 외상사건에 대해 떠올리고 이야기한다.
  • 이야기하는 동안 자신의 두 눈은 빛을 따라 움직인다.
  •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치며 소리에 초점을 맞춘다.
  • 통상적으로 4~12회 기간 치료를 실시, 8회기 정도 실시한다.

“정신과 투약 외 치료방법: 광치료, ECT, TMS, EMDR 부작용, 비용, 장단점 총정리”에 대한 4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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