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청소년 정신장애 유병률을 보면 불안장애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때문에 불안장애를 가진 아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개입해야하는지 막막하실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안장애 아동을 상담하는 분들이나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 이번 글은 불안장애 아동의 증상과 인지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어떤 놀이를 활용하여 불안을 낮추고 불안장애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다양한 방법들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각 활동마다 필요한 활동지를 첨부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본 글은 <인지행동놀이치료 임상별 실제> 유선미 교수의 강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불안장애 아동에게서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
아동들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워하고 증상에 대해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들께서 자신의 아동에 대해 조금이라도 달라진 점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불안장애 아동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신체적 증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집중이 안됨
- 어지러움
- 식은 땀이 남
- 숨이 가쁨
- 가슴이 아픔
- 손발이 저림
- 근육이 뭉침
- 몸이 떨림
- 배가 아픔
- 으슬으슬하고 손발이 차가워짐
- 가슴이 쿵쾅거림
-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림
- 머리가 아픔
또한 불안장애 아동의 감정상태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질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어땠니?”
-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어땠니?”
- “언제?” / “어디서?”
- “누구와 있을 때?”
- “무엇을 할 때?”
- “얼마만큼 불안/걱정했니?”
불안장애 아동의 인지적 특징: 파국화
불안장애 아동의 인지적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자신이 하는 생각이 곧 사실은 아니라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불안장애 아동은 생각과 현실을 구분하는 능력이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사실인 것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며 두려워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일이 있어서 자신과 밥을 먹지 못했을 경우에 ‘저 친구는 나랑 같이 밥을 먹지 않네. 이제 내가 싫어졌나봐. 나 절교당한건가?’라고 생각하고 정말로 그 친구와 절교를 했다고 생각하며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불안장애 아동은 인지왜곡의 종류 중 파국화의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파국화란, 상황에 대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인지 왜곡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시험 점수가 낮은 경우, ‘시험을 못보다니 다는 바보야. 나는 나중에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어. 나는 망했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때, 탈파국화 질문으로 인지왜곡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상담 전문용어로 협력적 경험주의 질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가설을 세워보고 그 가설이 맞는지 함께 따져보는 것을 뜻합니다.
-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무엇일까?”
-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무엇일까?”
-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일은 무엇일까?”
- “만일 최악의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일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 “네가 문제해결전략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이것이 얼마나 끔찍할까?”
예를 들어, 아동이 “저 친구가 나랑 절교했어요. 절 싫어해서요.”라고 한다면, “어떤 행동을 보았길래 그런 생각이 들었니?”, “그 친구가 실제로 어떻게 말했는데?”라고 물어보며 상황에 대해 다시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아동 놀이를 활용한 치료방법과 활동지
불안장애 아동에 대한 개입은 크게 인지적 개입과 행동적 개입으로 나눠집니다.
■ 인지적 개입: 인지적 재구성(자기지시 self-talk 바꾸기 / 소크라테스식 질문), 문제해결 훈련
■ 행동적 개입: 이완훈련, 생각중단하기, 주의 돌리기, 사회적 기술 훈련, 호흡 재훈련, 체계적 둔감화, 노출훈련
위의 치료 및 개입 방법들 중 놀이를 활용하여 집에서도 부모님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황, 기분, 생각을 구별하기
아동은 상황, 기분, 생각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상황에 대해 왜곡할 수 있고 생각이 곧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아동들에게 상황과 기분, 생각을 구별하는 연습을 하면 기분과 생각을 분리하여 인식할 수 있습니다.


위의 활동지는 33개의 문제와 답안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완과 호흡 놀이
아동들은 과거에 불안했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거나 모른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놀이를 하면서 아동에게 지금 현재의 기분이 어떤지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놀이
- 상쾌한 공기가 몸 속에 들어왔다가 / 참았다가 / 나가는 호흡을 반복합니다.
-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모양을 생각하며 호흡을 연습합니다.
- 손가락 모양을 따라가며 호흡을 연습합니다.
- 빨대를 활용하여 종이뭉치나 휴지를 후- 부는 연습을 합니다.
- 호흡카드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이완하기 연습
- 누워서 10초동안 발가락에 힘을 주고 몸쪽으로 끌어당겼다가 천천히 힘을 풀어봅니다.
- 온 몸에 힘을 줘서 단단하게 만들었다가 힘을 쭉 풀어봅니다.
- 누워서 배 위에 인형을 올려놓고 복식호흡을 연습해봅니다.
- *주사위 놀이로 이완하기 연습을 합니다.
*주사위를 통한 이완하기 연습
- 주사위에 신체 부위를 적습니다.
- 굴려서 나온 부위에 힘을 3초동안 줬다가 이완합니다.
ex) 발가락에 힘을 3초 동안 주었다가 이완시킴 / 눈을 3초동안 꼭 감다가 눈과 얼굴을 이완시킴 / 이를 꽉 깨물고 3초를 센 뒤 턱을 이완시킴

안전지대 상상하기
머릿속에서 괴로운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면 평화로운 장소 혹은 자신이 생각하는 안전한 장소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의 방 침대라던지, 놀이터, 인디언 텐트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상상하는 것이 어려운 아동(경계선 지능/느린 학습자 아동 등)이라면 휴대폰에 있는 사진 중 평화로운 장소(바다, 잔디 사진 등) 혹은 좋아하는 사진을 생각하거나 보는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걱정일기 쓰기
아동에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걱정들을 빠짐없이 적어보도록 합니다. 혹은 휴대폰 메모장에 적도록 합니다. 걱정 목록들을 부모님 혹은 상담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나누며 걱정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나 걱정을 점검해보며 불안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걱정일기 쓰기의 효과
걱정거리들이 머릿속에 가득해서 잠이 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들을 글로 적어보면 사실 생각보다 별일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걱정은 회피하려고 하거나 머릿속으로 두루뭉술하게 생각하다보면 풍선처럼 커져만 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걱정거리들을 눈으로 하나씩 확인해보고 그것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다뤄보는 과정을 통해 걱정과 불안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대처카드 만들기
불안장애 아동이 불안한 상황이나 생각에 휩싸일 때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말 혹은 힌트들을 적은 카드를 활용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대처카드 파일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고 빈칸에 아동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들을 직접 적어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 아동 놀이를 활용한 치료방법 5가지(활동지 포함)”에 대한 5개의 생각